연애심리컬럼
[ 도람 ] 로맨스 클리셰 TO DO LIST -04- : 술 취한 그대
2017-10-11 / 536

 

 

연애하며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알려드리는 <로맨스 클리셰 TO DO LIST> 네번째 주제는 ‘술’입니다.

연애하여 술을 안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술을 마신다면 사건사고 한두번쯤 없는 사람 없습니다.

술은 독이기도 하고 약이기도 합니다. 연애의 부스터도 되고, 이별의 종착역이기도 합니다.

술이 독약이기만 하면 피할 텐데, 감정의 증폭작용도 하고 통하는 대화도 만들어주니 문제예요.

하지만, 어떤 좋은 것도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법.

오늘은 술 마신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아름다운 연애 드라마를 만들 수 있나 알아보겠습니다.

 

글. 도람

 

 

 

<내 주량은 얼마인가>
술을 마시며 항상 맨정신이라면 굳이 술을 마실 이유가 없습니다.

술은 딱 좋은 그 순간까지는 마실 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기뻐도 슬퍼도 심심해도 좋아도 마시는데, 죽으려고 마시고 망치려고 마시고 사건사고의 피해자가 되려고 마시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내 주량이 얼마인지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죠.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술에 취한 사람이 정신줄을 놓게 되면, 당연하다는 듯이 덜 취한 사람이 업고 가는 장면이 참 자주 나옵니다.

술에 취해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몸을 못 가누기도 하고요, 자기 집도 잊어버려요. 그러면, 어떡하겠나요.

밤새 단둘이 남겨지는 거죠.

이 상황이 로맨틱 드라마라면 별일 없이 아름답기만 하겠지만, 만약 범죄 드라마라면 어떻습니까.

당신은 당신 인생의 장르를 인사불성의 상태에서 맘대로 연출할 수 있나요.

정신줄 놓은 사람은 결코 그럴 수 없죠.

 

만약 당신이 취한 사람을 눈 앞에 둔 사람이라면 어떤 행동을 해야, 로맨틱할까요.

어떤 행동을 피해야 범죄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요.

우선 DON’T 부터 알아볼게요.

 

 

<DON’T : 술 더 권하지 마세요>

우리 다른 데 가서 한잔 더 할까, 라고 권하지 마세요.

이미 취한 사람의 YES는 결코 YES가 아닙니다.

 

지금보다 더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상대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

기억이나 할까요. 당신에게 어떤 수고와 비용이 추가 발생하였는지, 고마워나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술 취한 사람과 대화할 수 없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DON’T : 함부로 업지 마세요>

의식을 잃은 사람은 잘 업어지지 않습니다. 넋놓은 육체는 죽도록 무겁고 줄줄 흘러내립니다.

당신의 등에 잘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평소 숨쉬기 운동만 하는 당신에게는 근처 택시정류장까지 가는 일도 엄청난 노동입니다.

다행히 당신의 체력이 훌륭하여 어깨에 걸치든 목에 걸치든 사람을 들쳐업었다 칩시다.

소지품들은 무슨 손으로 들죠. 신발은요. 팔에 걸고 목에 걸고 손목에 걸어서 소지품들도 잘 챙겼다 칩시다.

사람 몸을 올리고 내리는데 무게중심 아차 하면 여기저기 부딪히고 넘어지고 난리 납니다.

상처가 생길 수도 있고, 옷이 찢길 수도 있고, 머리를 쿵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아스팔트에 옷 갈아보셨나요. 무릎은요? 발바닥은요? 손바닥은요? 아아아, 생각만 해도 난감하네요.

 

당신의 체력과 체격이 낙낙해서 취한 사람을 솜털처럼 가볍게 업었다고 합시다.

술 취한 사람이 어떤 옷을 입었으냐에 따라 민망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면? 스키니진을 입었다면? 크롭탑을 입었다면?

상상하지 마세요. 어느 쪽이든 불편하네요.

 

그럼, 힘들고 땀나고 생색도 낼 수 없는 육체노동 대신, 이제부터는 로맨틱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행동들을 알아봅시다.

 

 

<DO : 가족/동거인에 인계하세요>

사실 상대가 취하기 전에 술잔을 빼앗고 귀가 시키는 일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지만,

아뿔싸 한순간에 상대가 취해서 정신줄을 놓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취한 사람의 핸드폰에서 가족/동거인의 통화목록을 찾아 전화를 겁니다.

절대 무리해서 술집에서 다른 곳으로 직접 이동시키려 하지 마세요.

 

자신보다는 분명히 더 가깝고 책임감 느낄 가족/동거인에게 술 취한 사람을 안전하게 인도할 때까지 공공장소에서 기다립니다.

술집이 문을 닫았다면 근처 편의점에서 기다리세요.

택시가 도착할 수 있는 장소에서 기다리면 OK.

 

기다리던 사람이 나타나면 자신이 누구인지 상황이 어떤지 브리핑하고, 안전하게 인계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가족/동거인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다음 날 자연스럽게 어젯밤 고마웠다는 인사를 받게 되겠죠.

 

 

만약 상대의 핸드폰에 비번이 걸려있고, 그걸 무리해서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굳이 애쓰지 마세요.

그저 자신의 핸드폰에서 지도앱을 꺼내 근처 지구대를 검색합니다.

 

가장 가까운 지구대 번호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누르시면, 내가 굳이 널부러진 사람을 업지 않아도

곧 시민들의 믿음직한 친구, 경찰 선생님들이 2인 1조로 멋진 패트롤 카를 타고 달려와 주십니다.

내 위치만 정확히 알려드리면 5분 안에 도착해주시죠.

 

술 취한 사람을 잠시 보관해 달라 부탁할 수도 있지만, 만약 혼자 보내기 아쉽다 싶으면 지구대로 함께 동행하세요.

그래야, 내가 이렇게 당신이 취한 사이에 반듯하고 현명했다는 걸 경찰 선생님들이 증언해주실 게 아닙니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술 취한 분을 지구대 안으로 모신다면, 우리는 다같이 차 한잔 하며 담소를 나누면서 새벽이 오는 걸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상한 약을 먹은 게 아니라면, 누구나 아침이 올 때쯤엔 정신줄을 다시 붙잡기 마련입니다.

그 때는 술 취했던 사람도 자신이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겠죠.

 

만약 다음날 일정이 급하다면, 자신의 연락처와 신고 기록을 남기고 산뜻하게 귀가하십시오.

여기까지 하는 데에 당신에게는 어떤 추가 비용도 과도한 체력소모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상대의 존엄과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오해로부터 자신까지 지켰습니다.

뻔한 흐름으로 자신의 개인공간이나 낯선 숙박시설로 옮기면 어떤 오해를 받을 지 모르잖아요.

당신은 이제 상대가 술에 취한다 해도 절대 당황하지 않겠죠.

언제나 여유있는 마음으로 연애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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