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심리컬럼
[ 도람 ] 로맨스 클리셰 TO DO LIST -05- : 어르신과의 안전거리
2017-11-03 / 522

 

 

 

어르신과의 안전거리
연애하며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알려드리는 <로맨스 클리셰 TO DO LIST> 다섯번째 주제는 ‘어르신과의 안전거리’입니다. 인간관계에서 고려해야 할 최우선 요소는, 안전거리일 지도 모릅니다. 연애를 한다고 당사자와 단둘이 우주 공간에 떨어지는 건 아니죠. 그 사람의 가족과 친구와 지인들과의 관계도 패키지도 따라옵니다. 아직 우리의 관계도 명확하지 않은데, 그 사람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르는 척 도망갈까요? 잘 봐 달라 친근하게 다가갈까요? 어색하니 가만히 있을까요? 오늘은 연애할 때의 어르신 안전거리에 대해 알아보아요.
글. 도람

 

 

 

 

<어르신, 저 이뻐요?>

연애는 성숙한 인격체들이 만나 함께 가꾸어 가는 로맨틱한 사회적 관계입니다. 만약 이 관계에 위계가 있다면, 둘 중 하나는 명령을 따르고 눈치를 보고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죠. 결코 건강하고 대등한 관계가 아니겠지요. 연애를 하며 감수해야 하는 불편과 부담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런데도, 굳이 먼저 자신의 지위를 열등하다 선언할 이유가 있을까요. 과거 가부장적 사회에서 ‘며느리는 남편의 가족들에 속하여 그들의 뒤치다꺼리를 내조와 효도라는 이름으로 대신하는 컨시어지 역할을 해 왔습니다. 말이 좋아 컨시어지지, 업무 내용은 집사이자, 하녀이고, 직위는 자신이 낳은 아들들보다 하위에 있기 일쑤였죠. 때문에, 아직도 구시대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어르신들은, 아들의 여자친구도 예비 며느리라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 만난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하대를 하고, 집에 초대를 해서 부엌에서 음식을 함께 준비하자고 유도도 하죠. 한국 드라마에서는, 아직 여자친구가 아니라 썸만 타는 사이에서도, 남자주인공의 부모나 조부모를 우연히 만나 서로 친해지거나 갈등을 해결하는 클리셰들이 자주 나옵니다.

 

이 때 어르신들이 바라는 조신한 여성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되바라지지 않고 다소곳이 어른들 얘기를 들으면서도
2. 말도 예쁘게 하고
3. 부탁을 해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대신 해주며
4. 착하고 싹싹하고 언제나 웃고 공손하고 주변의 분위기를 살피는
5. 자신이 희생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더 바라고

6. 자신의 생각, 의견, 주장보다, 모두의 안위를 우선으로 고민하는 여성으로
7. 현모양처의 새싹이자 우리 집안의 복덩이죠.

자, 내가 우리 부모님한테도 이렇게 하기 힘든데, 굳이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까지 이렇게 살갑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해서 무엇을 얻을까요.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미리 연습하는 컨시어지 역할 밖에 더 있겠나요.

 

<어르신 안전거리 수칙>

그렇다면, 본의 아니게 그분들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DO : 공손히 인사 드리고 헤어지세요

미리 계획하지 않은 자리에서 우연히 상대의 부모님을 마주치게 되면 가능한 빠르게, 최대한 공손하게 인사 드리고 멀어지셔야 합니다. 없던 약속도 만들어서 사라져야 하죠.

 

DON’T : 개인 연락을 허락하지 마세요

연락처를 알려주지 마세요. 혹시라도 예상치 못하게 연락을 받게 되었다면 통화가 곤란하다 말씀 드리고 끊어요. 그리고, 내 연애상대에게 그 분들이 개인적으로 다시 연락 오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 부탁해요.

 

DON’T : 선물을 주고받지 마세요

한번 선물을 주고받기 시작하면,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생긴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겁니다. 연애하며 서로의 기념일도 챙기기 힘든데, 어르신들의 기념일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도 발생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축하할 일뿐 아니라, 갖가지 안부와 위로와 평안을 빌어드려야 할 일들이 자주 있으시거든요. 한번의 답례는 다음의 답례를 부르게 되어, 끝없는 선물교환의 지옥에 빠집니다.

 

정리하자면, 따로 만나서 관계의 집을 짓지 마세요.

정말로 결혼하여 한 가족이 되어도, 당신은 도장만 찍으면 남입니다. 당신이 어떤 위치에서도 독립되어 당당하고 편안하다면, 내 가족이 아닌 어르신들을 사랑해도 되고 친해져도 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서 그들이 나보다 결정권을 더 가졌다 생각한다면 안전거리를 반드시 지켜야 하죠. 한국 사회에서 우리의 부모님 세대들은, 당신들의 삶과 자녀의 삶을 분리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식과 자손의 흥망성쇠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당신들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고는 합니다. 자녀들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도 효도활동도 열심히 하는지, 삶의 의미를 오직 그것에만 두는 어르신들이 아직도 많이 있지요.

또한, 어르신들에게 예쁨 받는 사랑둥이로서의 역할에 심취하다 보면, 실제로 둘의 관계가 안정되지 않았는데도, 혹은 관계가 이미 파탄이 났는데도, 내가 그들의 이너서클 안에 소속되어 있다, 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메인은 어디까지나 상대와 나의 관계죠. 상대의 부모님과 나의 관계는 부차적 요소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해서 행복해야 합니다. 상대의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예쁨 받는다고 저절로 내 연애나 결혼이 좋아질 리 없습니다.서로 간 위계가 작동하는 관계에서는 동등하게 서로를 애정할 수 없습니다. 돌봄 노동이 전제되고 상대의 기분을 살펴야 하는 관계에서 당신이 즐거울 확률은 많지 않죠. 연애할 때 항상 부모님의 의견과 생각을 나에게 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 연애는 빨리 접을수록 좋습니다. 어차피, 일대 일의 연애가 아니라는 뜻이니까요.

그럼, 여러분들이 안전거리를 잘 지켜, 쾌적하고 명랑한 연애 하시기를 바랄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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