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심리컬럼
[ 도람 ] 로맨스 클리셰 TO DO LIST -07- : 사랑은 터치, 정말일까?
2018-01-05 / 1106

 

 

 

우연히 닿은 손끝에서 ‘찌리릿’ 전기가 통했나요. 이것이 과연 사랑의 예감일까요. 우리는 운명적인 짝일까요. 사랑은 운명처럼 다가오나요. <로맨스 클리셰 TO DO LIST> 이번 주제는 ‘스킨십’입니다. 그 중에서도 의도치 않은 충돌로 생긴 스킨십 사건사고가 로맨스로 이어진다는 클리셰! 나의 감정을 머리로 해석하기 전에 몸이 먼저 사랑을 알 수 있을까요. 한번 파헤쳐 봅시다.

글. 도람

 

 

 

<우연한 사고, 사랑의 예감?>

클리셰 1 :
여주는 바쁘게 걷다가 삐끗 걸음이 엉킵니다. 양손 가득 들고 있던 물건들이 바닥에 와르르 쏟아지죠. 황급히 물건을 줍느라 바쁜 손짓 위로, 또 하나의 손이 다가와서 부딪힙니다. 멈칫 하는 여주의 손. 어머나, 여주가 짝사랑하는 남주가 자신의 일처럼 물건들을 주워주네요. 다정하기도 해라.

클리셰 2 :
여주가 갑자기 무게중심을 잃고 비틀거립니다. 때마침 옆에 딱 있는데다 아무런 물건도 들지 않아 양팔이 자유롭던 남주가 그녀를 받아냅니다. 넘어질 때는 언제나 뒤로 넘어지므로, 남주는 여주의 등과 허리를 안아서 지탱하는 자세입니다. 한 손은 머리통, 한 손은 허리를 잡고 있으니, 당연하게도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봅니다 의미심장한 눈빛이 오고 가죠.

클리셰 3 :
갑자기 방향을 틀다가, 남주와 여주는 부딪히고 맙니다. 부딪힌 동시에 서로의 걸음이 멈추고, 서로를 쳐다봅니다. 이 때 누군가가 쓰러졌다면, 일으키기 위해 손을 내밀겠죠. 찌리릿, 전기가 통합니다. 놀라고 동시에 설렙니다.

신체 접촉은 곧 사랑의 시작이라고 K 드라마는 이렇게나 친절하게 설명을 합니다. 로맨스는 감각적인 영역이어서 몸이 먼저 안다는 설정입니다. 아주 진부한 클리셰죠.

 

 

<감각과 감정은 다른 영역>

“몸으로 먼저 아는 로맨스”의 전제는 이렇습니다.

[우연한 신체 접촉] => [내가 느끼는 신체 감각] => [나의 실제 감정 : 당황 혹은 놀람] => [신체 반응 : 심장 두근두근] => [내가 해석한 감정 :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나 봐]

악수를 하거나 허그를 하거나 어깨를 두드릴 때, 하이파이브를 할 때도 신체 접촉은 일어납니다. 때로는 우연히 부딪히면서 신체 접촉을 하기도 합니다. 넘어진 사람을 일으키거나, 비틀거리는 사람을 잡아줄 때도, 신체 접촉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신체 접촉은 물리적 영역의 이벤트일 뿐입니다. 나의 의도가 개입하지 않은 사건사고는 운명이 아닌 우연일 뿐입니다. 특히나, 연애는 서로 간 합의가 필요한 사회적 계약이지요. 감정은 감각의 결과 일어나는 몸의 반응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입니다.

모든 신체감각적인 경험을 로맨스의 예감으로 계산하게 되면, 이 세상에 연애 안 하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감각은 감정과 다른 영역이지요. 우연이나 운명은 나에게 신체반응으로 계시를 주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신체 접촉은 사건사고입니다. 관계의 예감도 아니고 운명의 시작도 아닙니다. 의식이 있는 사이에 닿든, 의식이 없는 사이에 닿든, 의도치 않았는데 닿는 일은 그냥 해프닝입니다. 정말로 의미가 있는 스킨십은 1. 당신이 의식이 있는 동안에 2. 의도와 의미를 알고 3. 합의하는 스킨십입니다.

 

 

<신체접촉 안전수칙>

혹시라도 실수로 서로 몸이 닿았다면, 즉시 사과하세요. 불편하지 않았나 물어보고 사고나 실수라고 해명하세요. 별 일 아닌 일로 치부하고 어물쩍 넘어가지 마세요. 상대가 자신의 신체 존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할 지는, 당신이 대신 결정할 수 없습니다.

우연히 신체접촉이 일어나거나, 마땅한 이유나 계기가 있어서 신체접촉이 있을 때, 우리는 언제라도 상대와의 본능적인 화학작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순간의 접촉에서 호불호를 인지하는 일은 자연스럽습니다. 단지, 그 접촉에 과도한 의미부여만 하지 않으면 괜찮아요.

 

DO : 어떤 스킨십도 합의하세요!

악수할까요? 허그할까요?  하이파이브 할까요? 보통은 말로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악수 할 때, 허그 할 때, 하이파이브 할 때, 제안하는 쪽이 먼저 예비동작을 합니다. 그에 응할 지 응하지 않을 지는, 상대의 표정을 보면 압니다.

YES의 싸인은 나의 예비동작을 본 상대가 활짝 웃으며 나와 같은 동작을 취할 때입니다. 이제 당신은 악수해도 되고, 허그 해도 되고,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습니다.

NO의 싸인은, 나의 예비동작을 본 상대가 정색하거나, 애매하게 웃으며, 나와 같은 동작을 취하지 않을 때입니다. 그 때는 억지로 손을 잡거나 허그를 하거나 혼자서 하이파이브를 할 수는 없지요. 조용히 스킨십 의도를 거두세요.

의미있는 신체접촉은 서로가 의식이 있을 때 원해서 상대와 합의 하에 하는 스킨십입니다. 그래야 당신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DON’T : 위계 관계라면 신체접촉을 시도하지 마세요.

악수, 허그, 하이파이브, 혹은 격려, 치하, 수고하셨어요 의미의 어깨 두드리기나 주물러주기 같은, 일하는 사람들끼리의 스킨십도 불편한 느낌이 섞여들 수 있습니다. 신체접촉이 편안하고 자유로우려면 평소에도 두 사람이 충분히 가깝고 친밀해야 합니다.

보통의 한국 직장 문화에서는 서로가 편안한 스킨십을 할 만큼 그렇게 친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자신이 상대보다 직책이 높다면, 더욱 삼가야 합니다. 가족들끼리 형제들끼리 친구들끼리 막막 친밀하게 스킨십하고 그러는 사람이면 몰라도, 보통은 이성 간, 직장 동료 간에, 선후배 사이에는 내외하죠. 평범하게 내외하면 모두가 쾌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정말 의미있는 연애의 시작은 내가 의식이 있는 사이에 자의로 선택하는 관계여야 합니다. 내 연애를 상대가 결정하거나 운명이 결정하면 안 됩니다.

신체접촉은 운명의 힌트가 아니고, 연애 시작의 신호가 아니고, 나도 모르는 관계의 진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꼭 외워둡시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에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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