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심리컬럼
[ 도람 ] 로맨스 클리셰 TO DO LIST -06- : 첫사랑 로망의 실체
2017-12-06 / 493

 

 

여러분들은 ‘첫사랑’이라는 단어에 어떤 느낌을 먼저 떠올리나요? 연애에서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알려드리는 <로맨스 클리셰 TO DO LIST> 이번 주제는 ‘첫사랑’입니다. 어떤 사람은, 첫사랑에 아련한 그리움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망쳐버린 첫경험이 떠오를 지도 모릅니다. ‘처음’은 얼핏 문학적인 울림이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어쩌면, 수많은 흑역사의 기록이기도 할 테니까요. 자, 이제부터 첫사랑의 과대포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글. 도람

 

 

 

<첫사랑, 조작된 로망>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지만, 서툴고 민망하고 어색했던 첫사랑의 기억은, 특히나 과장되어 포장됩니다. 좋았던 건 자신에게 유리한 버전으로 각색되고, 나빴던 건 축소되어 저장됩니다. 생각해보면 딱히 대단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저 내가 마음에 품었었던 상상과 감정과 기대는 생생합니다.

내 현실 연애가 척박할수록, 내 맘 속의 첫사랑은 이상화되죠.

모든 로맨스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세상은 없습니다. 대부분은 시작과 동시에 기대와는 다른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점차 소멸하는 게 연애의 실체죠. 그럼에도, 제대로 꽃피지 못했던 첫사랑은, 다시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른 연애와는 다를 것만 같아요.
우리는 근거없는 기대와 희망을 로망이라 부릅니다. 첫사랑의 로망은, 대체로 핑크빛 거품 같은 것 아닐까요. 첫사랑의 기억 속에서 조작된 부분을, 당신은 알아챌 수 있나요?

 

 

 

<기억 속의 그대는 누구?>

K 드라마에서는 이런 식의 전개가 흔합니다.

애타게 진정성 있는 로맨스를 기다리는 주인공의 옆집에, 어린 시절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꼬마가 성인이 되어 나타납니다. 그것도 너무나 근사해져서 말이죠.

어릴 때는 격의없이 빨개벗고 뛰어놀던 사이인데, 성인이 되어 다시 보니 새록새록 반갑고 신기하죠. 유아 시절 혹은 교복 입던 시절과 지금의 나는 아시다시피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만약, 어린 시절과 현재의 내가 완전히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죠. 만약 그렇게 느낀다면, 당신은 전혀 성장하지 않은 자아로도 잘 살고 있다는 말이니, 얼마나 복받으셨나요.

대부분은 어린 시절의 흑역사를 무의식 밑바닥이 잘 감추며 살아가지 않습니까.

기억 속의 어린아이들은 서로를 무척이나 좋아하였고 결혼까지 약속하였던 조급한 커플이었죠. 그랬던 두 사람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 현실 연애까지 이어진다는 설정. K 드라마가 사골국물처럼 우려먹은 클리셰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10대와 20대와 30대를 같은 얼굴로 커버하는 절대 동안 연예인들의 교복 씬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예 별도의 아역배우가 등장하여 연애해야 하는 유아 시절의 첫사랑까지 현실 연애로 이어진다 기대한다면, 어디서 현실성을 찾아야 할 지 모르겠네요.

 

 

 

<첫사랑 레볼루션>

기억 속의 첫사랑에 대해 가졌던 좋은 평가들이, 현실에서도 변치 않고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면 참으로 다행입니다만. 우리는 성장하고 변화하며, 세상의 때가 묻기 마련입니다. 조금 낡고 늙고 더러워지죠. 물론, 좋은 방향으로 더 단단해지고 지혜로워지고 성숙하기도 하겠습니다.

그러나, 유아 시절의 감정을 성인이 되어서까지 붙잡고 있다면, 그 사람의 정서 지능과 관계 경험은 조금도 업데이트 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과거의 관계만이 의미심장하다면, 현재의 관계들이 얼마나 팍팍하단 얘기인가요.

드라마 속 세상이 아니더라도,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갔는데 네가 나의 첫사랑이라며 뒤늦은 고백을 하는 동창을 만난 적 있나요. 분명 그들은 기억 속의 나를 로망으로 기억하고 있는 겁니다. 그들은 현실의 나를 통해 과거의 나를 겹쳐봅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당신과 현재의 당신은 분명히 다른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의 나만을 아는 사람이 현재의 나를 좋아한다니. 과거의 좋았던 기억과 현재의 나를 비교할 게 분명한 그 사람은, 나를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볼 수 있는 사람일까요.

기억도 가물가물한 동창이 연락한다면 보통 이런 이유죠.

 

1. 다단계 중이다.

2. 정수기나 보험을 권유하고 싶다.

3. 첫사랑 로망으로 사기 쳐서 하룻밤을 꾀한다.

 

정말로 나와의 추억이 그렇게 의미심장하고 중요했다면, 동창회가 없었더라도 긴긴 세월 살아오는 동안 이미 연락하고 지냈지 않겠습니까.

 

 

 

<첫사랑 안전수칙>

그럼, 이제부터 첫사랑 안전수칙을 알아봅니다.

 

DON’T : 갑작스런 고백에 설레지 않는다
백 년만에 만났는데 섣부른 고백을 받는다고 설레지 마세요. 사건사고의 시작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는 없으니까요. 러브 카운셀러를 찾는 대부분의 내담자님들이 겪는 많은 사건사고가 보통 그렇게 시작합니다.

 

DON’T : 개인 연락처를 함부로 주지 않는다
개인정보는 항상 소중합니다.

 

DO : 갑자기 나타난 어린 시절의 지인은 경계한다
나야 나, 기억 안나? 나 몰라? 라며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사람이 누구일 지라도, 일단은 경계하세요. 이것은 건강한 성인의 기본적인 생활안전 수칙입니다.
그 사람이 나와 연락하지 않는 동안 얼마나 위험한 인물로 성장했을 지 당신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어떤 관계도 나를 다치게 할 위험이 있으므로, 그 사람에 대한 ‘현재의’ 신뢰가 생길 때까지는 계속 안전거리를 유지하세요. 과거에 지인 사이였다고 현재도 안심해도 되는 지인 사이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지인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사고는 당하고 나서 후회하면 늦습니다.

 

결국 종합하여 정리한다면.
내가 현실의 인간관계가 얄팍하고 피곤할 때는, 과거의 영광에 기대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처럼 첫사랑이 정답일 확률은 한없이 낮다는 것, 잊지 마세요.
신뢰와 안전을 검증하고 또 검증하세요.
적어도 친구는 될 수 있을 정도의 믿음이 생겼을 때, 내가 사람 알아보는 눈은 있다 자신할 때, 예상되는 리스크를 대처할 수 있다 확신할 때, 그 때 만나셔도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합니다.
여러분의 명랑 연애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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