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답변] 
연애할 때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보다, 이별을 할 때 어떤 매너를 보이는지가 그 사람의 인간성을 더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두 분이 함께 할 때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는 가장 최악의 이별 매너를 보여주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존중도 예의도 없는,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이별 통보였죠. 상대의 태도에서, 내담자님은 무엇도 할 수 없는 무력감과 배신감, 상처를 받으셨을 거예요. 만약 연애 상대가 아닌 친구 사이였더라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절교 선언을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내담자님, 자신이 뭔가 잘못해서 이별이 찾아온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타인에 대한 존중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어떤 문제나 갈등이 있었다 해도 일방적인 이별 통보는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이 연애가 끝난 이유는, 내담자님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었던 탓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멋대로 차단을 했다가 차단을 풀었다가. 이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상대는 내담자님에게 어떤 메시지도 전할 의도가 없습니다. 전해야 할 말이 있다면, 내담자님이 아니라 할 말 있는 사람이 고민해야 할 바겠죠.

 

그저 조용히 연락처를 영구삭제하시고 스팸 걸어놓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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